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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 무취, 무미. 그만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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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잡힌 소개팅. 어렸을 때는 소개팅이라고 하면 그저 설레기만 했었는데 요즘에는 왠지 모를 부담이 느껴진다. 괜찮은 사람일까, 어떤 사람일까,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그 사람이 원하는 여성은 어떤 타입일까 등. 소개팅 가기 전 생각이 많아지는 나이. 그래도 기왕 잡힌 소개팅에 오랜만에 예쁘게 차려입고 집을 나섰다.

번화가에 위치한 한 카페. 그곳에서 나는 소개팅남을 만났다. 말끔하게 차려입고 먼저 약속장소에 도착해 있던 그. 외형적인 면만 보았을 때 첫 느낌은 괜찮았다. 댄디해 보이고 깔끔해 보이는 느낌. 굳이 모인가 도인가를 따지자면 모에 가까운 나쁘지 않은 첫인상이었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두고 소개팅남과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예전에는 외모를 많이 봤다. 잘생겼으면 좋겠고, 키가 컸으면 좋겠고, 피부가 좋았으면 좋겠다는 등 눈에 보여 지는 것들 말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게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외모가 내 스타일이 아니어도 대화를 하다 좀 괜찮으면 몇 번 더 만나보곤 했다. 이번 사람 역시 나쁘지 않은 첫인상이기는 했으나 내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도 대화를 하다보면 이 사람이 갖고 있는 색깔이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소위 핑-퐁이라고 한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핑’하고 던졌을 때 상대방이 ‘퐁’하며 이야기의 주고받음이 매끄러운 대화. 이번 소개팅의 느낌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무색, 무취, 무미였다. 아무런 느낌이 오지 않았다고 할까. 이것도 어쩌면 그만의 매력이라 하면 매력일 수 있겠지만 정말 밋밋한 느낌이었다. 인스턴트는 전혀 가미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건강한 맛이랄까.



집으로 돌아와 화장을 지우고 거울 앞에서 잠시 생각을 하던 중 나는 화장대에서 오늘 소개팅남과 닮은 무언가를 발견했다. 투명한 스킨제형의 토너. 이 화장품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한창 피부가 뒤집어졌을 때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촉촉한 보습은 가능한 화장품을 찾다가 구매한 것이다. 다이프로필렌글라이콜 성분이라고 보습력이 뛰어난 무색무취의 원료, 수분 증발을 막아주며 EWG 1등급 독성없는 안전한 성분인 바로 그 다이프로필렌글라이콜 성분을 사용한 화장품. 오늘 소개팅남과 똑 닮은 화장품인 것이다.



물론 이 화장품 덕분에 나는 당시 촉촉하게 보습력은 유지하면서 자극 없이 피부를 건강하게 되돌릴 수 있었다. 소개팅남도 그런 존재일 수 있을까? 특별한 색이나 향은 없지만 무언가 그만의 숨겨진 매력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며 나는 괜히 웃음이 나왔다. 세상세, 다이프로필렌글라이콜같은 사람이라니. 그렇게 생각하니 꽤 매력 있는 사람인 것 같은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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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작성자 20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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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20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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