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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뜨거운 햇빛에 탄 피부를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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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명 ‘화장품 유목민’이다. 하나의 화장품에 정착하지 못하고 다 쓰면 다른 것으로 바꾸고, 누가 이거 좋다고 하면 경계하지 않고 또 사서 써 보고. 그래서 내 화장대 위에 있는 화장품 병들을 보면 일관성이 없고 다 들쑥날쑥이다. 화장품 브랜드들은 어쩜 그렇게 자주 새 제품을 만들어내고 사고 싶게끔 마케팅을 하는 것인지. 나 같은 일명 ‘호갱님’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 보는 버릇이 있다 보니 지갑이 탈탈 털리는 건 시간문제다.

오늘은 결심했다. 바로 저 화장품들을 정리하기로 말이다. 여러 가지 제품이 있지만 그 중 쓰는 것도 있고, 안 쓰는 것도 있다. 또 오래돼서 쓰기 애매한 제품들도 있고 말이다. 하나씩 하나씩 화장품을 정리하다보니 나도 이제 화장품을 살 때 기준이 있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처럼 막무가내로 사다가는 정말 통장이 텅장이 될지도.



화장품을 살 때 중요한 것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브랜드 네임? 용량? 가격? 사람마다 저마다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곰곰이 생각을 하던 중 뇌리에 스치는 단어가 있었다. 바로 ‘성분’이다. 요즘에는 어플도 잘 나와서 내가 사고자하는 화장품이 어떤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피부에 괜찮은지 안 좋은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래도 나는 예민하고 민감한 피부이기 때문에 다른 것도 다 좋지만 성분을 가장 우선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내게 필요한 화장품 성분은 무엇일까? 최근 내 피부 고민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올 여름, 나는 누구보다 핫한 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얼굴이며 몸이며 새까맣게 탔지만 말이다. 즐겁게 보낸 시간이 준 훈장이라고 생각을 하고 넘어갔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피부색이 돌아오지 않아 요즘 신경이 쓰이곤 했다. 그렇다면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화장품 성분은 바로 ‘미백’이다. 다시 하얗고 뽀얀 피부를 만들어줄 미백 성분. 무엇이 있을까. 화장품 정리를 하다 말고 침대에 누워 휴대폰 검색을 했다.



‘나이아신아마이드’ 비타민B 복합체로 우리 몸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성분이란다. 안전한 수용성 성분으로 녹황색채소나 곡류에도 들어있는 식물성 성분. 식약청에서 미백 성분으로 고시 한 성분이라니 왠지 믿음이 가기도 한다. 궁금한 마음에 좀 더 찾아보기로 했다. 나이아신아마이드의 효과. 기미와 잡티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의 이동을 감소시켜 색소 침착을 억제해주고, 피부 속 수분을 유지해 피부 장벽 강화까지. 게다가 피지 생성 조절에 도움을 줘 피부와 모공 탄력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니 여름에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지쳤던 내 피부를 돌릴 수 있는, 지금 내게 딱 필요한 성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얀 피부는 많은 여성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나 역시 마찬가지. 여름에 탔던 피부도 돌리고, 건강하게 피부 미백을 할 수 있게 된 듯한 기분에 갑자기 설레기 시작했다. 나이아신아마이드, 내 피부를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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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작성자 2018.01.01
    게시판 게시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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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20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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