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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정비의 계절, 환절기에 나를 다듬기.
프로필 이미지 류엄마


나뭇잎들도 제법 떨어져 앙상한 가지들이 소리 없이 흔들린다. 이맘때쯤이면 얼굴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곤 했었다. 허옇게 각질이 일어나며 일명 ‘촌병’에 걸리는 것이다.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촌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것은 정말 참을 수가 없다.

각질이 늙어 보이는 얼굴을 만드는 주범이라는 얘기를 들은 뒤로 신경이 쓰이던 찰나, 각질 주기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피부의 각질이 28일을 주기로 묵은 각질을 탈락 시키는 시기가 있는데 이때, 제대로 탈락되지 못한 각질들이 쌓여 깊은 주름을 만들고 칙칙한 피부 톤을 만들며 노화를 빠르게 한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특히나 생리가 끝나면 얼굴이 가려우면서 허옇게 피어올라 신경이 쓰이던 차였다. 한 때는 피부미인이라는 얘기를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듣던 나였는데 허옇게 피어오른 각질의 나이 들어 보이는 아줌마라니. 자신 있었던 피부가 한 순간에 칙칙하고 어두워 보이며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었다.

게다가 화장도 잘 되지 않고 붕 떠서 어딘가 아파보이는 얼굴이 되기도 했다. 나이가 들면서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또한 조금만 신경 쓰면 충분히 개선된다는 얘기는 반갑기 그지없었다. 아름답게 늙고 싶다는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자 소망을 실천해야 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이제는 더 미루지 말고 관리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생리 주기일 때를 기점으로 하나씩 실천하기로 했다. 각질주기는 총 4주기로 나누어 구분하는데 1주기인 생리 주기 때는 호르몬 때문에 특히나 예민해져 있기에 최소한의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스팀 타월로 각질을 불려 제거하고 촉촉함의 끝판 왕이라는 에센스를 이용해 영양분을 공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건성 피부인지라 주 1회만 각질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해 ‘과연 한 번으로 될까?’였는데 피부가 훨씬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쏙하고 스며드는 에센스가 기분 좋게 촉촉하게 해주니 건강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 다음 날 혈색이 달라졌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자신감이 배꼼 하니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2주기인 다음 주는 조금 더 과감하게 스크럽도 이용했다. 스팀 타월 후 스크럽으로 살살 문지르며 각질을 한 번 더 제거했다. 마음속으로 좋아지라는 주문을 외우며 세안을 마치고 에센스를 세 번에 걸쳐서 다른 날보다 듬뿍 발라줬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그 촉촉함이 주는 기분 좋음은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희열이었다.

그리고 다시 예민해지기 시작하는 3주기에는 스팀 타월 후 토너로 가볍게 닦아내며 각질을 제거해줬다. 이 때 자칫 잘못 건드리면 벌겋게 달아오른다고 해 조심스럽게 닦아냈다. 조금은 효과가 덜 한듯해 만족도가 덜 했지만 그래도 전에 비하면 비단결 같은 피부였다. 역시나 에센스를 세 번에 나누어 흡수시켜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4주기는 여드름이 올라왔다. 농이 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오돌토돌한 흔적이 기분 상하게 했다. 스팀 타월 후 토너를 듬뿍 올린 화장 솜을 올려놨다가 슬쩍 문지르는 척 하듯이 닦아준 후 에센스로 마무리 해줬다. 전보다 훨씬 덜 푸석거리는 피부를 느끼자니 멈출 수가 없을 것 같다.

지난 한 달 동안의 변화를 통해 나를 다시 예뻐해 주고 있다는 느낌에 만족하고 있다. 게다가 피부 좋다는 소리를 다시 듣기 시작했다는 것은 ‘안비밀’이다. 괜히 거울을 보며 으쓱해지기도 하고 꼼꼼히 살피는 시간도 길어지게 되었다. 작지만 확실하게 나를 다듬는 방법을 찾아 기분 전환도 되며 일상이 조금은 달라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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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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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작성자 2018.01.01
    게시판 게시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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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20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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