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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얼굴은 아이의 얼굴이기도 하니까.
프로필 이미지 류엄마


엄마의 얼굴은 아이의 얼굴이기도 하니까.



주말에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 김장하기 행사가 있어 부모님과 함께 참여하라는 공문이 전달되어 나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 미간 사이에 희미하게 각질이 생긴 것이다. 시댁 김장에 친정 김장까지 하며 마당이 있는 집에서 왔다 갔다 찬바람을 맞기도 했고 피곤해서 각질 제거를 하지 않기도 했었다.



그래도 나름 관리가 되고 있다고 생각해 방심한 것이다. 그래도 그렇지 당일 날 아침 각질이 발견되다니. 당황스럽기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는 온통 긴급 상황으로 정신이 없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이깟 작은 각질쯤이야 할 테지만 한 동안 만나지 못했던 유치원 학부모 모임이다 보니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었다.

나의 작은 흠결은 아이의 흠결이 되는 것 같아 학부모 모임에는 더 조심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아직 철모르는 아이는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렇지 않을 테니 말이다. 지금 각질 제거를 하자니 시간도 부족할뿐더러 벌겋게 일어나기라도 한다면 더 큰 낭패이니 말이다.



그 순간 눈에 들어 온 것은 토너였다. 그렇지 나의 구원템! 얼른 화장솜에 토너를 듬뿍 적셔 얼굴 곳곳에 올려놓았다. 각질이 일어난 미간 사이에는 더 촉촉하게 올려주었다. 그렇게 2분정도 지나 천천히 닦아내듯 화장솜을 떼어내고 한 번 더 토너를 올려 손바닥으로 두드려 주었다.

역시나 각질이 보이지 않았다. 매끈하고 촉촉하기까지 해 보이는 피부에 다시 자신감이 막 차올랐다. 약식이기는 하지만 김장하는 날이니 과한 풀메이크업은 필요 없을 것 같아 피부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눈썹과 입술만 자연스럽게 강조했다. 이 정도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 채비를 마치고 유치원으로 향했다.



유치원에서 행사를 마시고 돌아서는 길에 전부터 왕래가 있던 엄마들과 담소를 나누었다. 한 엄마가 내 얼굴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요즘 어디 다니세요? 피부가 너무 좋아요.”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옆에 있던 엄마들도 한 마디씩 거들며 전보다 얼굴이 좋아졌다했는데 피부가 달라진 것이냐며 묻기 시작했다.

얘기를 해줘야하나 하다가 좋은 건 나누랬다고 휴대 전화로 더메디닥터 사이트를 알려주었다. 맞춤케어라고 하고 온라인상으로 상담도 가능하니 들어가 보라고 알려주었다. 엄마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내 얼굴이 너무 환해져서 믿음이 간다는 것이었다. 괜히 어깨가 으쓱해서 다들 한 번 써보라며 권했다.



그렇게 엄마들과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에 좋아진 기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 나이쯤 되면 외모로 칭찬받는 일은 빈 말인지 알면서도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 자랑, 남편 자랑, 시댁 자랑은 하기 쉬워도 내 자랑은 하기가 어렵기 마련인데 누군가 알아서 칭찬해주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기 때문이다.

나만 만족하고 말지라는 생각에서 신경을 쓴 만큼 칭찬까지 받으니 이제는 구입한 제품들에게 감사하기까지 했다. 더 신경 쓰고 가꿔야겠다는 생각에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기도 하고 말이다. 저녁에는 각질 제거를 확실히 하고 자기도 다시 한 번 마음을 먹었다. 나를 위하는 그 힐링의 시간을 절대 포기하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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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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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작성자 2018.01.01
    게시판 게시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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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20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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