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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닥뜨리지 않으면 깨닫지 못하는 것들.
프로필 이미지 류엄마


맞닥뜨리지 않으면 깨닫지 못하는 것들.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나 보다. 보지는 못했지만 첫 눈이 내렸다는 곳도 있고 아침에 일어나 이불 밖으로 나서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한 겨울은 또 어찌 보낼지 걱정이다. 기지개를 켜고 욕실로가 불을 켜자마자 거울을 살핀다. 어제 저녁에 발견된 녀석들은 밤새 가라앉지 않고 더 붉어진 것 같았다.

턱 쪽으로 오돌토돌 알갱이 같은 뾰루지가 생겨 간질거리며 만지면 따가웠다. 학창시절 여드름도 나지 않았기 때문에 농이지지 않아도 눈에 계속 걸리고 손이 간다. 그러면 농이 질 수 있어 더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신경 쓰다 보니 온 몸의 신경이 그 뾰루지들에게 쏠리는 것 같다.



환절기라 유난히 피부에 신경을 쓰던 차였는데 뭐가 문제였을까? 아마도 늦게 잠드는 날들이 많아 수면도 부족했거니와 살아가면서 밀려드는 스트레스로 인해 예민하기도 했을 것이다. 게다가 요즘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피부에 좋지 않은 음식들을 많이 먹기도 하였다.

최근 일주일 간 식단을 살펴보면 점심 먹고 마신 커피에는 시럽을 최대한 넣어 마시거나 휘핑크림이 잔뜩 올려 마셨다. 저녁은 치킨, 매운 족발, 떡볶이와 튀김, 신제품으로 나왔다는 햄버거 등등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들을 섭취했다. 스트레스를 이렇게라도 풀어야지라는 핑계를 대고 마음껏 먹으며 위안 삼았지만 피부에는 그렇지 않았나보다.



어떤 어려움이나 고통도 직접 맞닥뜨리지 않으면 그 고통을 가늠 할 수도 없고 깨닫지 못한다지만 이렇게 뾰루지가 잔뜩 올라오고서야 그간의 생활들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열심히(다른 때에 비해) 피부 관리를 하면서도 막아지지 않았다는 것에 적잖이 충격도 받고 말이다.

뾰루지를 진정시켜준다는 연고를 덧바르며 다시 한 번 울긋불긋한 녀석들을 마주하며 오늘부터는 No 설탕, No 기름기, No 자극의 음식 생활을 실천하기로 결심하였다. 뾰루지와의 안녕을 고하기 위해서는 입이 조금 덜 즐거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것이 건강에 좋기도 하고 말이다. 입에 쓴 것이 몸에는 좋다는 말이 실감나는 오늘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내 몸에 조심하고 공을 들여야 한다는 사실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뾰루지들을 거울에 비춰보며 울상을 지었다. 더 커지기 전에 이만할 때 발견한 것도 다행이다 싶으며 반성의 날을 보낸다. 그래도 다른 곳은 그 동안 부지런히 셀프 관리한 덕에 괜찮다고 안도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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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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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작성자 2018.01.01
    게시판 게시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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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20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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