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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순간, 3초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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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순간, 3초의 기적



 
소통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첫인상.
첫인상은 사람을 처음 보는 순간 느껴지는 그 사람에 대한 느낌으로
그것을 결정짓는 데는 3시간도, 3분도 아닌 단 3초면 된다고 말한다.

이야기를 나눠보지도 않은 채
보여 지는 것만으로 그것도 3초만 보고 결정이 된다는 첫인상. ‘

그렇게 빠른 시간에 사람을 판단한단 말이야?
말도 안돼’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나 역시 그랬던 것을 깨닫는 순간이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을 미처 보지 못한 채 부딪히고 말았다.
햇살에 흠뻑 취해 길을 걷다가 너무 흥에 취했던 탓일까.
오늘 점심은 어떤 메뉴가 좋을까, 친구들을 만나서 어떤 이야기로 시간을 보낼까.
괜히 콧노래도 흥얼거리며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기분이 좋았던 탓일까. 유난히 설레고 발걸음 역시 매우 가벼웠다.
유난히도 따뜻했던 날, 나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와르르’ 드라마에서만 보던 한 장면이었다.
무방비 상태로 부딪힌 나와 상대는 짐을 바닥에 떨어트리고야 말았다.

다 쏟아져버린 가방 안에 있던 각종 화장품들과 짐.
나는 부리나케 얼른 짐을 주워 담으며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그 곳에는 햇살보다 더욱 눈부신 외모의 남자가
나를 바라보며 손을 건네고 있었다.

심지어 본인이 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이 얼마나 찬란한 순간인가.





 
깨끗하고 잡티하나 없는 뽀얀 피부에 큰 키, 듬직한 어깨.
내가 그 사람과 한 것이라고는
길을 걷다 부딪힌 것뿐이었지만 그 찰나의 순간 나는 왠지 이 사람의 모든 것을 알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이게 바로 3초면 결정된다는 첫인상인 것일까.

이름도, 성도, 나이도 아무것도 모르지만 내게
이 사람은 이미 친절하고도 다정한 사람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잠깐 멍하게 그 사람을 바라보다 나는 순간 아차 싶었다.

저 사람에게는 내가 어떤 인상을 심어주었을까.

길을 걸으면서 노래 흥얼거리다
주위를 살피지 못하고 부딪히는 덤벙거리는 사람?
제발 그것만은 아니길.






 
얼른 상황을 수습하고 나는 약속 장소로 최대한 빨리 걸음을 옮겼다.
그러면서 곰곰이 생각하길 ‘왜 나는 처음 본 그 사람을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일 것 같다’고 생각한 것일까.
게다가 깔끔하고 자기 관리 잘 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친구들을 만나서도 이 상황을 말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잘생겼겠지”, “네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던 거 아냐?”
친구들은 연신 그 남자와 나를 엮어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러다 문득 그 사람을 보았을 때 든 가장 처음 들었던 생각이 떠올랐다.

“피부가 너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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