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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뜨는 마음만큼 들뜨는 피부
프로필 이미지 에디터 코스메씨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바로 ‘중요한 날 못생겼어’라는 말이다. 왜 예뻐 보이고 싶은 날, 유난히 꾸미고 신경 쓴 날은 평소보다 예쁘지 않는 걸까. 이런 현상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노벨상을 줘도 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오늘도 여전히, 중요한 날 못생겼으니 말이다. 



창문으로 따스하게 내리쬐는 화창한 햇빛을 느낄 겨를도 없는 분주한 아침. 여기저기 방 안에 널부러진 옷과 화장품들은 지금 나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어떤 옷을 입어야 좋을지, 화장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분주하게 고민하는 아침. 바로 소개팅 당일이다. 어제 저녁 친구에게서 급하게 온 한 통의 연락. 소개팅시켜주기로 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일이 생겨서 소개팅이 펑크가 나기 직전이라는 것이다. 그 말 뒤에 이어진 친구의 솔깃한 제안. 바로 대신 소개팅을 하는 게 어떻겠냐는 말이었다. 솔로 N년차. 그 말에 솔깃하지 않을리 없었다. 대신이라는 말이 조금 자존심 상하기는 했지만, 남자가 너무 괜찮단다. 엎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연락을 준다는 친구의 말에 나는 튕기는 척 하면서 덥석 물었다. 얼마만의 소개팅이냐. 게다가 너무 괜찮다니. 설레는 마음에 나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뜬 눈으로 지샌 후 아침이 되자마자 옷장을 탈탈 털기 시작했다. 



옷장에 걸려있는 여러 벌의 소개팅용 옷. 지난 달 카드를 긁은 보람이 있었다. 옷은 해결이 됐지만 문제는 여기 있었다. 바로 얼굴 상태다. 설렘에 밤을 지샜더니 다크써클은 기본에 피부결까지 푸석거려 육안으로도 하얀 각질이 쌓인 게 눈에 보일 지경이니 말이다. 피부 각질층은 주기적으로 스스로 떨어지고, 새로 각질층이 형성된다고 하던데 왜 꼭 중요한 날은 제대로 각질이 탈락하지 않고 하얗게 올라와 있는 걸까. 내 피부는 각질도 눈치가 없는 게 분명하다. 



거울에 비친 내 얼굴 상태를 본 후 나는 바로 욕실로 달려가 각질제거제를 찾기 시작했다. 피부에 각질이 자주 일어나는 타입이라 그 때 피부 상태에 맞게 사용하기 위한 여러 종류의 각질제거제를 사용하고 있다. 스크럽, 필링젤, 효소, 에센스 타입 등. 종류별로 각질제거제를 보유하고 있는 나를 보고 내 친구는 얼굴에서 비듬 떨어지냐며 놀리기도 했다. 각질이 잘 일어나는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몰매 맞을 농담임에 틀림없다. 오늘 내가 사용할 각질제거제는 바로 필링젤타입.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피부가 건조한 느낌이 들어 강함 타입의 각질제거제인 스크럽은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 것 같다. 효소나 에센스 타입도 사용하기 좋을 듯 하지만 오늘은 그래도 각질이 밀리는 걸 눈으로 봐야 안심이 될 것 같은 느낌이랄까. 



피부에 필링젤을 바르고 살짝 건조시킨 후 부드럽게 롤링. 각질 제거를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바로 이 순간이다. 노폐물과 각질이 벗겨지는 순간. 각질은 벗겨지면서 적당히 촉촉한 느낌을 유지하는 피부에 만족감을 느끼고 세안까지 마무리하면 피부가 개운한 기분이 든다. 들뜬 마음처럼 피부 곳곳에 들떠 있던 각질들을 제거하니 왠지 이번 소개팅이 잘 될 것 같은 기분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자, 이제 중요한 날 예뻐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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